산부인과의 이해

생리통이 심해지는 병리적 원인

info-find26 2026. 1. 12. 22:50

생리통은 많은 여성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통증의 강도와 양상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다.

일반적으로 생리 시작 전후에 하복부 통증이나 요통이 나타나는 경우를

정상적인 생리통으로 인식하지만,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된다면 병리적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거나 출혈량 증가, 불규칙한 출혈, 골반 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닌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생리통은 크게 기능성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나뉘며,

이 중 병리적 생리통은 주로 기질적 이상과 관련된다.

 

1. 프로스타글란딘 과다 분비와 자궁 수축 이상

생리통의 가장 기본적인 기전은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과 관련되어 있다.

이 물질은 자궁 근육을 수축시켜 월경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자궁 수축이 지나치게 강해지고 혈관이 압박되어 자궁 조직에

일시적인 허혈 상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하복부 통증, 묵직한 압박감,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수면 부족, 호르몬 불균형은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반복될 경우 생리통의 강도는 점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2. 자궁내막증: 진행성 생리통의 대표적 원인

자궁내막증은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는 가장 대표적인 병리적 원인 중 하나이다.

정상적으로 자궁 안에 존재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난관, 복막, 장 주변 등에

비정상적으로 위치하면서 생리 주기에 따라 출혈과 염증을 반복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생리 기간뿐 아니라 배란기, 성관계 시, 배변 시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확산되고 유착이 심해질 수 있어,

초기에는 경미했던 생리통이 점차 참기 어려운 통증으로 발전하는 특징을 가진다.

 

3. 자궁선근증과 자궁 근육층의 구조적 변화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으로 침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자궁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성이 감소하며,

생리 시 자궁 수축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져 통증이 심해진다.

자궁선근증의 생리통은 생리 시작 전부터 나타나 생리 기간 내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과다월경이나 빈혈을 동반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나 30대 후반 이후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며,

단순 진통제만으로는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생리통이 심해지는 병리적 원인

 

4. 자궁근종과 골반 구조의 압박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위치와 크기에 따라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점막하 근종은 자궁내막을 자극해 출혈량을 증가시키고,

자궁 수축을 방해해 통증을 유발한다.

근종이 커질수록 주변 골반 장기를 압박해 요통, 골반 압박감, 배뇨 이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리 기간의 통증이 더욱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5. 골반염 및 만성 염증 상태

골반염은 자궁, 난관, 난소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 감염 이후 만성화될 경우 생리통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염증으로 인해 조직이 손상되고 유착이 발생하면

자궁과 주변 장기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생리 시 통증이 심해진다.

골반염은 생리통뿐 아니라 하복부 통증, 질 분비물 변화, 발열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불임 위험도 증가한다.

 

6. 호르몬 불균형과 통증 민감도 증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깨질 경우 자궁내막 증식이 과도해지고,

생리 시 탈락되는 조직량이 많아지면서 통증이 증가한다.

또한 호르몬 변화는 중추신경계의 통증 인식에도 영향을 주어

같은 자극에도 더 강한 통증으로 느끼게 만들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만성 스트레스 역시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활 습관과 병리적 생리통의 악순환

병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 생리통은

생활 습관과 상호작용하며 악순환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의 통증은 신체 활동 감소, 운동 부족,

골반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해 통증 민감도를 더욱 높인다.

또한 불규칙한 식사, 철분·마그네슘·비타민B군 결핍은

근육 수축 조절 능력을 저하시켜 자궁 수축 시 통증을 증폭시킬 수 있다.

여기에 수면 부족과 만성 피로가 더해지면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실제 병변의 크기나 정도와 관계없이 통증을 과장되게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병리적 생리통의 관리에는 약물 치료뿐 아니라

생활 리듬 교정, 영양 상태 개선, 스트레스 관리가 함께 고려되어야 하며,

이는 통증의 장기적 악화를 막는 데 중요한 보조적 역할을 한다.

 

마무리하며

생리통은 단순히 참고 넘겨야 할 증상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양상이 변한다면

병리적 원인을 의심하고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통증 완화뿐 아니라 여성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통증을 단순히 개인의 체질이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신체가 보내는 의학적 신호로 인식하는 태도이다.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여성의 생리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인 만큼, 지속적인 관찰과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